'새차 고사' 지내다가..조작 실수로 친구 사망

CJB 황상호 기자 2015. 9. 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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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차를 산 기념으로 주변 사람들을 모아놓고 무사고 기원 고사를 지내는 자리에서 그만 사고가 났습니다. 차 주인의 조작 실수로 축하하러 온 친구가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내 포장도 뜯지 않은 새 1톤 화물차입니다.

주변에는 부서진 소주병과 잔치음식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곳곳에 혈흔도 남아 있습니다.

사고는 어젯밤(8일) 9시 반쯤, 새 차를 출고한 기념으로 무사고 기원 고사를 지내다 일어났습니다.

차 주인인 58살 조 모 씨가 시동을 켜는 순간 차량이 돌진해 차 앞에서 술을 마시던 친구 58살 주 모 씨 등 2명을 덮쳤습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주 씨는 숨지고 함께 있던 전 모 씨는 머리를 다쳤습니다.

[마을 주민 : 고사 지내고 제일 먼저 갔는데 사고가 났다는 거예요. 뭔 사고냐, 거기 사고가 날 리가 없는데….]

운전자는 차량 밖에서 한 손으로는 클러치를 누르고 시동을 걸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동으로 조작하는 화물차에 기어가 걸려 있다, 앞으로 돌진한 것입니다.

음주측정 결과 조 씨는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7% 상태였습니다.

[김종관/충북 옥천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신차를 사서 고사를 지냈다가 동네 주민들하고 술 한잔 먹다 보니까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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