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사고 당일, 낚시예보 방송에서는 '괜찮다' 전망

황재실 2015. 9. 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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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해양수산부가 인터넷 '낚시예보' 방송을 통해 낚싯배 전복 사고 당일인 지난 5일 추자도 지역은 '괜찮다'는 전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조심하라는 경고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황재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사고 당시 추자도 해역은 높은 파도와 강풍, 비바람까지 몰아쳤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습니다.

추자도 해역 바다기상을 전망한 5일 자 '낚시예보' 영상입니다.

다섯 단계 가운데 '보통'.

낚시 즐기기 무난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모든 해상의 물결 0.5미터 이하로 잔잔해서, 선상낚시 즐기는 초심자분들은 뱃멀미 걱정을 좀 덜겠는데요."

해역별 전망에서는 추자도를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제주도 수온은 추자도 23도. 돌돔을 낚기 좋은 수온이니까요."

실제와 180도 다른 엉터리 예보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달 1일부터 '바다낚시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담당자]
"예측정보라는 게 100% 맞으면 더 좋을 순 없지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거든요. 지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이 있겠네요."

과거 관측치를 토대로 한 바다예보의 한계를 드러낸 겁니다.

때문에 이번처럼 실제 상황과 큰 차이를 보이는 밀도 떨어지는 예보가 오히려 위험요소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황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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