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투데이] 노인 안과 시술 급증, 부작용은?

2015. 9. 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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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이상현 앵커 ▶

오늘 이슈투데이에서는 최근 늘고 있는 노인성 안과 질환 시술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봅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성 안과 질환을 앓는 환자도 증가 추세입니다.

노인성 안과 질환인 백내장 시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환자만 지난해 25만 명이 넘습니다.

일부 안과 시술의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할 경우, 시력 상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안과 시술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더 크다고 합니다.

먼저, 노인성 안과 질환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점술/70세]
"제일 먼저 노인들이 오는 병이 뭐냐하면 눈, 안과거든. 안과가 제일 먼저 온다. 그래서 눈이 침침하든지 아니면 뭔가 찜찜하면 안과 병원에 가서 우선 진찰 받고"

[홍양순/70세]
"돋보기를 하러 갔었는데 안경점에. 시력이 안 나온다고 그래 가지고 뿌옇게 보인다고 안과에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백내장이 있다고 그래서 다음에 가서 수술을 했습니다."

[이선인/67세]
"솔직히 눈이 아니고 어디라도 칼을 댄다는 건 두렵죠. 먼저 한 친구들이 걱정할 것 없다고 해서 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괜찮았어요."

◀ 이상현 앵커 ▶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게 되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노인성 안과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지난해 환자 현황입니다.

지난해 노년성 백내장으로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25만 1천여 명으로, 3년 만에 2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폐렴에 이어, 입원 환자가 두 번째로 많은 질병이 노년성 백내장인데요.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카메라 렌즈에 먼지가 묻으면 사진이 뿌옇게 나오듯이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 이상현 앵커 ▶

백내장 같은 노인성 안과 질환의 경우, 대부분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노인성 안과 질환으로 시술을 받다가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나오고 있죠?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소비자원이 최근 3년 동안 접수된 안과 시술 피해 사례 81건을 분석해 봤더니, 이 중 70% 이상은 백내장이나 녹내장 같은 노인성 안과 질환 치료를 위해 시술을 받다가 부작용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피해자들의 연령대도 50대에서 70대 사이의 중·노년층이 전체의 64%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안과 시술 부작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력 상실이 40% 그러니까 전체 81건 중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염증과 안구 건조증이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 피해 사례, 관련 보도로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눈 흰자 부위에 물집이 잡혀 있고, 여기저기 실핏줄이 터져있습니다.

6년 전 노안수술을 받은 58살 김모씨는 현재도 사시와 함께 각막에 구멍이 뚫린 천공 증세를 앓고 있습니다.

노안을 고쳐준다는 유명 안과 원장의 말만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 모 씨/58세]
"자고 나면 눈꺼풀하고 눈동자하고 붙어버려, 윤활유가 없으니까. 붙어서 피가 줄줄 나 이렇게 하고 화장실을 가. 평생을 이렇게 하고 살아"

◀ 이상현 앵커 ▶

물론, 모든 안과 시술이 다 위험한 건 아니겠지만 시력 상실 같은 부작용은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는 더 위험할 수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실제로 소비자원에 접수된 사례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당뇨를 앓고 있던 60대 여성인 한 모 씨 사례인데요.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이후, 혈관성 녹내장이 발생해 다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실명 상태가 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이처럼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망막의 혈관이 막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의료진과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또, 면역력이 낮은 노인들의 경우 백내장 수술 이후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실명 위험이 있어 수술 후에도 이상 여부를 잘 확인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 이상현 앵커 ▶

백내장 같은 질환에 걸리면 앞이 뿌옇고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과 시술을 할 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먼저, 백내장 수술을 한 이후 2주간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수술 후 통증이 있다면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기저질환자의 수술 부작용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결핵약을 복용한 경우, 안과 의사에게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하고,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수술을 받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백내장 같은 노인성 질환뿐 아니라 시력교정술의 경우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라섹은 각막표면을 잘라내다 보니, 심한 통증과 함께 각막 혼탁의 부작용이 있고, 라식은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였다지만 안구건조증 같은 위험이 있었습니다.

최근엔 레이저를 각막 내부로 투과시켜 각막 손상을 줄이는 '스마일' 시술도 등장했습니다.

라식은 외상에 약해 운동선수는 피해야 하고, 렌즈삽입술은 백내장 가능성이 있다면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시력교정술의 부작용 가능성은 낮아도 일단 발생하면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만큼 수술 전에 충분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40대 이후에는 백내장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대신 약물로도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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