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중금속 범벅' 수도꼭지, 버젓이 시중 유통

윤영탁 2015. 8. 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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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꼭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건, 이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에도 이런 물질들이 섞일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문제로 인증이 취소된 제품들이 시중에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증 취소 시간이 고작 한 달이라고 합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 관련 제품 1600여 개 중 각 제조 업체별로 한 개씩 총 38종을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5개 제품에서 암 유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디클로로메탄, 중금속인 납 등이 기준치를 최고 4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수도밸브 1개는 기준치를 넘는 납이 나왔습니다.

이들 제품은 지난 4월말 모두 인증이 취소돼 재인증을 받지 않으면 시중에 판매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제품과 같은 수도꼭지가 이렇게 매장에 진열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도꼭지 제조업체 대리점 관계자 : 우리한테는 특별히 (지시가) 온 것은 없는데.]

현행법상 수도 관련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허용 기준치를 어겨 인증이 취소되더라도 한 달만 지나면 재인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거명령을 내릴 근거도 없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모르고 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주영순 의원/새누리당 : 제품을 만든 회사와 인증기준을 정한 환경부 모두 방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증취소 기간을 늘리고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한 수거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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