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두려워"..'여성안심택배' 120곳 운영

남형도 기자 2015. 8. 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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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 1인가구 및 택배주문량 많은 곳에 여성안심택배함 20곳 추가..총 이용자수 28만명 넘어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서울시, 여성 1인가구 및 택배주문량 많은 곳에 여성안심택배함 20곳 추가…총 이용자수 28만명 넘어]

서울시가 혼자 사는 여성들이 인근 보관함에서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이달부터 12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다가구 주택가와 범죄 취약지역인 원룸촌을 중심으로 기존보다 20곳을 추가해 총 120곳에 안심택배함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민 왕래가 잦은 주민센터, 문화센터 등의 거점지역에 주로 설치된다.

여성안심택배는 서울시가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택배 범죄 등을 막기 위해 지난 2013년 50개소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총 누적 이용자수가 28만명을 돌파할 만큼 시민 호응이 좋아 지난해 100개소로 늘린 데 이어 이번에 20곳을 추가해 120개소로 늘리게 됐다.

새로 추가되는 여성안심택배함은 수유역 1번출구, 동작구 모자안심주택, 답십리도서관, 월계문화정보도서관 등에 위치한다.

특히 이번 새로운 장소 선정 과정에서는 여성 1인가구 밀집도, 택배주문량 다수지역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택배주문량이 많은 지역과 택배함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 또한 반영했다.

한편 서울시 여성안심택배 이용객 1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의 69%가 '출근 등으로 택배를 받거나 대신 받아줄 사람이 없어서'(72명, 69%)라고 답했다.

이어 △'택배함을 이용해 받는 것이 편해서'(14명, 13%) △'택배기사와 직접 대면하는 것이 두려워서'(13명, 13%) △'주소가 타인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4명, 4%) 등의 순이었다.

여성안심택배는 24시간 365일 운영되고 이용 요금 또한 무료다. 하지만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에 1000원씩 과금된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택배 신청 시 서울시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를 참조해 여성안심택배가 설치된 보관함을 물품수령 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여성안심택배 이용사항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한 후 매년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여성 안전을 우선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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