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팀', KBS·카카오도 해킹 시도했다?

2015. 7. 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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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의원 "해킹팀 접속한 한국 IP 138개 중 포함…국정원 해명 거짓 증거"

[미디어오늘 김유리 기자]

이탈리아 해킹팀이 해킹을 시도한 국내 아이피 주소 중 KBS와 KT·다음카카오 등 방송·통신사 등이 두루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할당된 아이피 주소에 대한 해킹 시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북용'과 '연구용'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국정원 해명에 대해 진위 논란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진상조사소위원장인 신경민 의원은 1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탈리아 해킹팀 유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log.csv'와 'log(2).csv' 등 파일에 한국 인터넷 아이피 주소가 총 138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og.csv'와 'los(2).csv' 파일은 각각 지난해 3월 4일 13시4~5분, 15시44~45분 사이에 전 세계 약 70개국의 인터넷 아이피 주소에서 해킹팀 본사 등으로 특정 데이터가 전송된 결과 값을 담을 파일로 보인다는 게 신경민 의원실 주장이다.

신경민 의원은 "이 두 LOG 파일 내용 중 한국에 할당된 아이피는 총 138개로 중복 건을 포함하면 총 2290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og.csv'에서 발견된 한국 아이피는 50개고 'los(2).csv'에서 발견된 것은 5개 였다. 두 파일이 공유한 한국 아이피는 83개였다.

신경민 의원은 "해당 아이피를 할당받은 기관을 확인한 결과 KT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 한국방송공사(KBS)와 같은 공공기관, 다음카카오 같은 일반 기업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진상조사소위원장.ⓒ신경민의원실

하지만 두 파일 내용만으로는 전송된 데이터 내용을 알 수 없다. 또 한국 아이피가 포함된 것에 대한 설명도 어렵다.

신경민 의원은 하지만 "유출된 자료에서 한국에 할당된 아이피가 대량 발견됨에 따라 국정원의 '해외·대북한 수집용', '실험·연구용'으로만 썼다는 해명은 거짓말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경민 의원은 이어 "국가의 사이버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이 자행한 일이라면 이는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이며 몰랐다고 해도 해외 해킹업체에게 우리나라를 마음대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깔아준 격이 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정원은 국가 사이버 보안을 무너트린 책임을 절대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는 7월 말 국정원 현장 방문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정밀 검증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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