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토킹 가능한 백인여성 베이비시터 구함"

김다영기자 2015. 7. 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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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중개업체도 등장

'영어 프리토킹' 가능한 교포·원어민 구인 급증

육아휴직기간 만료로 복직을 앞둔 전모(여·29) 씨는 최근 영어를 잘하는 '원어민 베이비시터'(육아 도우미)를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는 이제 1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많이 듣고 자라야 나중에 발음과 문장사고력 등이 좋아질 수 있다는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원어민 베이비시터를 구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전 씨는 "요즘은 프리토킹이 가능한 '영어 시터'를 구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자 두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일반 베이비시터 시급이 8000∼1만 원인 것에 비해 2∼3배가량 비싼 비용을 내야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영어 시터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어 프리토킹이 가능한 베이비시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워킹맘들이 단순한 '보모'를 넘어 영어를 잘하는 원어민 베이비시터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베이비시터 시장에서 백인 여성만을 전문적으로 소개해주는 중개업체도 생겨났다.

20∼30대 백인 여성만 전문 중개한다는 A 업체는 주로 영국과 캐나다, 미국 국적 여성들만 중개해주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한국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라며 "아시아 출신이나 백인이 아닌 사람들은 부모들이 꺼려 중개를 아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진(유아교육) 한양여대 교수는 "언어능력이 발달하기 전 영아시기에 과도하게 외국인 시터를 고용하는 경우 아이 교육에 되레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아주 어린 시절 육아는 교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감성을 키워줄 수 있는 육아 방법을 고민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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