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네네치킨의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이 애초 조롱 의미를 담은 합성 이미지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미지를 사용했을 뿐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네네치킨의 해명과도 맞지 않는다.

네티즌 A씨는 2일 네네치킨 공식페이스북에 올라온 ‘고 노무현 대통령 합성사진 사진 게재에 대한 사과문’에 이 같은 내용의 반박 댓글을 달았다.

그는 네네치킨에 올라온 ‘닭다리 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이 극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과거 만들어 올린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노무현 일베’를 검색하면 네네치킨 페북에 올라온 합성 사진과 비슷한 조롱 사진이 일베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베 회원은 지난해 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얼굴을 찌푸린 채 긴 작대기를 들고 있는 원본 사진에서 작대기를 흉기로 바꾼 합성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왜 인정할 걸 깔끔하게 인정하지 않고 졸렬하게 변명하냐”면서 “이런 인간들이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걸 만들어 판다니 정말 소름 끼친다”고 주장했다.

네네치킨은 “경기서부지사의 페북 담당 직원이 제작한 것”이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민 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해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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