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계속 생긴다" 한강 덮친 사상 첫 '녹조 경보'
[앵커]
한강 행주대교 부근의 녹조가 심각합니다. 물고기가 폐사가 이어지고 있고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데요. 조류 예보제가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한강에 녹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오후 서울 성산대교 아래 한강.
찌꺼기가 떠다니고, 강 전체에 푸른 빛깔이 확연합니다.
[송창규/한강 수상스포츠 업체 직원 : 어제 오늘은 유독 심합니다. (예전엔 녹조를) 밀면 밀어지는 정도밖에 안 생겼는데 오늘 같은 날은 밀어내도 녹조가 계속 생기니까.]
지난 주말부터 행주대교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정도로 심해진 녹조가 상류 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2000년 조류 예보제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양화대교부터 행주대교 구간에 조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가장 심한 성산대교 근처는 조류경보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녹조 대발생 기준에 근접하는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가뭄이 이번 녹조 발생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전재식 물환경연구부장/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 마른 장마가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고, 앞으로 비가 이렇게 충분히 안 오면 지속적으로 녹조발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통 녹조는 상류에서 형성돼 하류로 번지는데 이번에는 하류에서 먼저 발생한 점도 특이한 양상입니다.
팔당댐 방류량이 크게 줄어 하천 흐름이 원활치 못하다는 증거입니다.서울시는 이번 녹조로 인한 독성여부를 검사해 3일 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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