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보는 집 子女, 내신·수능 성적 높아

홍영림 기자 입력 2015. 6. 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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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취업자 1021명 조사 수능 350점 이상의 절반이 구독.. 취업자 44% "하루1시간 신문 읽어"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가구가 구독하지 않는 가구에 비해 자녀의 고교 내신등급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규 취업자의 절반가량은 취업 준비를 위해 종이신문을 꾸준히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700명)과 최근 3년 이내 취직을 한 신규 취업자(321명) 등 1021명을 대상으로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신문의 효용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과 6대 도시 15개 대학에 재학 중인 신입생에게 방문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지난해 수능 점수가 350점 이상인 학생의 경우 종이신문의 가구 구독률이 52%였다. 수능 점수 250~349점은 구독률이 21%, 249점 이하는 12%였다. 고교 내신등급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도 1~2등급 학생은 가구 구독률이 41%로 3~4등급의 29%, 5등급 이하의 20%에 비해 높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종이신문 구독률이 평균 20.2%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능 점수 350점 이상 또는 내신 1~2등급인 학생의 종이신문 구독률은 전국 평균치에 비해 두 배 이상에 달했다.

한편 신규 취업자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대다수인 80%가 취업을 준비할 때 종이신문이나 PC·스마트폰 등으로 1주일에 최소한 한 번 이상 신문 기사를 읽었다고 답했다.

특히 절반가량인 44%는 종이신문을 꾸준히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시간 정도인 57분씩 취업 준비를 위해 신문을 읽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서 우리나라 20대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종이신문을 읽은 비율이 18%인 것과 비교하면, 취업 준비생의 신문 열독률은 전체 20대 평균치의 갑절 이상 높았다.

취업 준비 시절에 신문을 읽었던 신규 취업자에게 '신문 읽기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에선 '그렇다'는 평가가 77%에 달했다. '취업 과정 중에서 신문이 어느 단계에 가장 도움이 됐는가'란 질문엔 '면접'(73%)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취업할 분야와 업종 선택'(12%), '필기시험'(7%), '회사 선택'(7%)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는 "신문은 시사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교재"라며 "특히 종이신문 이용자는 뉴스를 종합적으로 꾸준히 접하기 때문에 읽기 능력뿐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 등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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