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리스트 의혹' 김한길·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온라인뉴스팀 2015. 6. 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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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정지윤기자
검찰 ‘성완종 리스트 의혹’ 김한길·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리스트에 기재된 정치인 8명 외에 추가로 수사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진 정치인 2명의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환 일정을 타진 중인 정치인은 이인제 의원과 김한길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김한길, 이인제 의원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성 전 회장과 금품 거래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대상자 2명은 확인해야 할 의혹의 내용이 서면조사로 그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환 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경남기업 내 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상자 2명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졌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김한길 의원과 이인제 의원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진술과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의원과 이인제 의원은 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으로 꼽힌다.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과의 회동 일정을 적은 다이어리에 여러 차례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4월 8일 서울 시내의 한 냉면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의 복잡한 심경을 들어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이인제 의원은 성 전 회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함께 있었다.

특히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인제 의원과 원내대표였던 성 전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당시 선진통일당 내에서는 합당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고 탈당 세력도 나왔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2007년 12월 특별사면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흔적을 발견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노건평씨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그를 직접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담도 개발사업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2007년 11월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성 전 회장은 상고를 포기한 뒤 2심 판결 한 달 뒤인 12월31일 특별사면됐다.

사면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던 성 전 회장은 법무부의 반대 속에서도 막판에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특별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노건평씨가 성 전 회장 측의 부탁을 받고 청와대 등에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경남기업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평씨와 성 전 회장 사이에 금품거래가 있었는지도 검찰이 확인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특별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특별사면 의혹 수사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생겼다”며 “기존 수사에서 다소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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