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한국 메르스 대응 세계 최고 수준".."국제 비상사태 아냐"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2015. 6. 1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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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한국 메르스 대응 세계 최고 수준"..."국제 비상사태 아냐"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8일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정부의 초기대응은 미흡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조사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찬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메르스 대응을 위한 매우 굳건한 기반을 갖추었고, 한국의 보건당국은 매우 모범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메르스 초기 대응에 늦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첫 감염자가 자신의 중동 여행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본인조차 감염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찬 사무총장은 "첫 감염자를 치료했던 의료진과 의료 시설에서도 메르스 감염을 전혀 의심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초기 대응에 미흡했고, 주의조치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우수한 IT역량 덕분에 실시간 접촉자 파악과 결과 보고가 가능했다"며 "한국의 메르스 대응 조치는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찬 사무총장은 특히 "전 세계에서 이만큼 대응할 만한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메르스 발병은 종식될 수 있다"며 "언론과 한국 국민분들께 메르스 감염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 의료진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찬 사무총장은 "한국민들은 지혜와 믿음,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도움과 지지를 통해 메르스 조기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17일(한국시간)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열어 우리 우리 정부와 일주일간 메르스 사태를 공동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태와 같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WHO는 또 "지속적인 사람 간 감염은 없고 의료체계 내에서만 퍼지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증거도 없다"며 "한국여행이나 교역 금지조치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HO는 유독 한국에 메르스가 확산된 원인으로 "첫 감염사례가 감기로 착각돼 발견이 늦었고 병원과 응급실이 밀도가 높고 한국의 문병 습관이 조합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WHO는 "이번 한국 메르스 확산은 모든 나라들이 메르스 발병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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