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하루 24시간도 부족'

2015. 6. 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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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EBS 뉴스G]

보신 것처럼 학교 현장에서의 메르스에 대한 불안과 긴장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일선 학교의 보건교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불안한 학생들도

달래야 하고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하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리포트]

올바른 기침 예절에 대해 설명하는 보건 교사,

손이 아닌 손수건이나 휴지,

또는 팔뚝으로 입을 가리라며

직접 시범을 보입니다.

A중학교 보건교사

"손으로 가리게 되면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는 것도 막을 수 없고

2차 감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방 수칙 외에

감염병의 역사나 전염 원리 등에 대해서도

강의가 이어집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와 관련해

감염병 예방 수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강의 내용은 물론

교육 자료까지 보건 교사가 직접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A중학교 보건교사

"메르스 때문에 교육청에서 직접 계기교육을 해달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직접 강의안을 만들게 됐습니다."

매일 등교 시간, 학생들의 발열 검사도

보건교사의 새로운 일과가 됐습니다.

한 학생의 체온을 측정한 뒤 소독을 하고

다시 다른 학생의 체온을 재고,

수십, 수백 번을 반복합니다.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 교사들에게

학생 위생관리 지도 방법을 교육해야 하는 사람도

역시 보건교사,

하지만 강의를 준비할 시간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상담과 진단을 원하는 학생들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갈 짬조차도 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A중학교 보건교사

"학생들이 끊임없이 내려오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할 여유도 없고

화장실 갈 틈도…"

그래도 이 학교는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서울 지역 보건교사 가운데

절반 가량은 기간제 교사들,

그들에겐 처리해야 할 또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본연의 업무 자체가 너무 힘든데 기간제 선생님들은

본연의 업무에다가 잡무까지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메르스 여파로 업무가 폭증한 보건교사들이

과로로 병을 얻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EBS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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