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 앵커멘트 】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각종 흉기가 팔리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칼날의 길이가 어른 팔뚝 만한 일명 정글도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팔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먼저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해안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상점 진열대 사이로 날이 선 칼이 보입니다.

주인에게 다른 물건은 없느냐고 묻자 보기에도 섬뜩한 칼을 창고에서 꺼내 보여줍니다.

▶ 인터뷰 : 휴게소 상점 주인

- "위험하니까. (창고)에 넣어 놓고 필요한 사람들한테만 파는 거예요."

또 다른 휴게소.

일명 정글도부터 손도끼에 이르기까지 무기 판매점을 연상케 합니다.

상점 주인은 칼을 가지고 찌르는 시늉까지 합니다.

▶ 인터뷰 : 휴게소 상점 주인

- "큰 (칼을) 원한다면 이런 거. 대검."

칼날의 길이가 15cm 이상이면 경찰에 신고하고 판매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휴게소 상점 주인

- "경찰청에 신고까지는 모르고 큰 칼은 팔면 안 된다는 것은 알아요."

문제는 이런 물건이 범행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로공사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로공사 관계자

- "저희도 점검하고 왔다갔다 하지만, (칼을) 본적이 없어서…. 칼은 못 팔게 하거든요."

관계 당국의 무관심과 상인들의 도를 넘는 상술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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