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감염 안 된다더니..WHO "공기감염 대비"

남주현 기자 2015. 6. 10. 20: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가장 불안하고 걱정되는 대목은 바로 공기 감염 여부일 겁니다. 우리 보건 당국은 여전히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병원 같은 특수한 공간에서는 공기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 당국과 일부 전문가들은 메르스와 관련해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배제해 왔습니다.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지난달 31일 : 공기 전파, 에어로졸 전파는 아니고 2m 이내의 밀접 접촉자가 감염되는 그런 상황…]

[송재훈/삼성서울병원 원장, 지난 7일 : 같은 구역이라고 하더라도 꽤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공기를 타고 떠다니면서 감염을 시키거나 그러진 않았을 걸로 보여지고.]

호흡기 감염 경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침이나 가래를 통한 감염 이른바 비말 감염이고, 다른 하나는 에어본 감염, 즉 공기를 통한 감염입니다.

공기를 통해 감염되면 사스처럼 같은 건물이나 비행기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WHO는 주로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병원 내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기도에 관을 넣거나 뺄 때, 또 내시경을 할 때처럼 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작은 침방울이 퍼져 나갈 때는 공기 중 감염 예방법을 지켜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은 겁니다.

[이근화/제주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농축되었던 게 '팍' 터졌다고 보시면 돼요. 스프레이 효과, 이런 식으로. 갑자기 확산이 확 일어나겠죠. 멀리까지.]

메르스의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보건 당국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신호식)

▶ [5컷] 마스크 빼고 포옹까지…최경환 '격려의지'

▶ '전파 논란' 30대 의사 상태 악화…전염력 우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