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간 메르스 환자 "출국 전 검진 요청 묵살"

하무림 2015. 6. 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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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으로 출국한 뒤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김 모씨와 KBS가 단독으로 인터뷰 했습니다.

어제 오후 김씨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에서 전화로 인터뷰한 것인데요.

김씨는 '출국 전,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검진을 요청했지만 당국의 조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중국에서 격리 치료 중인 44살 김 모 씨는 홍콩으로 출국하기 전인 지난달 21일, 집 근처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아버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병실에서 아버지를 접촉했던 자신도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00(메르스 확진 환자) : "지금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고 싶은데 보건소에서는 진료가 가능하냐? 그렇게 물어봤거든요."

그러나, 보건소 직원은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보라는 책임 회피성 답을 내놓았습니다.

<녹취> 김 씨 : "자기들은 그런거 안하고 서울에 연락해서 서울로 가보라는 거예요."

<녹취> 경기도 OO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는 메르스에 관한 공문이나 중요성이나 위험도가 확실히 퍼지지 않은 상태라서 보건소에서 안하니깐 병원으로 가시거나 그렇게 진단을 받으시라고…"

김 씨는 홍콩 입국 과정에서 고열 때문에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00(메르스 확진 환자) : "(홍콩 공항에서) 감기 증상이 있었냐, 여기 오기 전에 병원 들렸다 온 적이 있느냐... 그런 (메르스) 얘기를 들은 적은 없어요."

입원해 있는 병원의 음식이 맞지 않아 나흘째 굶고 있다는 김 씨는 국내외에서 본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힘없는 개인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하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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