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원회 백수오 효능 '불인정'·식약처 '인정', 왜?

송수진 2015. 5. 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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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의 백수오 제품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는데요.

허가 받을 당시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위원회 위원 모두가 기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기능성을 인정한 겁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수오 제품 광고의 주된 내용은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입니다.

내츄럴엔도텍이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받은 것도 이 부분이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갱년기 여성 증상 개선은 물론 뼈, 눈 건강 등(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위원회가 백수오 등 복합 추출물에 대해 심의한 내용은 다릅니다.

'백수오 원료의 기능성은 수용되기 어렵고, '갱년기 여성의 건강이라는 표현이 애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업체가 지표 물질 즉 대표 효능 물질로 내세운 '신남 산'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부적합하고 다른 성분을 제시해야 한다고까지 지적하고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 8명 모두 원료의 기능성은 물론 신남산이라는 핵심 물질까지 인정하기 어렵다고 본 겁니다.

<녹취>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위원회 전 위원(음성변조) : "(핵심 물질이) 잘 나올 때도 있고 잘 안 나올 때도 있는, 가공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는 지표니까 선정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러나 식약처는 전문가 의견과 반대로 백수오 등 복합 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했습니다.

중대한 사안은 위원회가 재심의하지만, 백수오 등 복합 추출물의 경우 재심의 절차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식약처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것(보완 자료)들을 제출을 해서 그 때 당시에 (식약처) 자체적으로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 상황은 좀 더 찾아봐야 알 것 같은데요."

외부위원들이 기능성을 인정한 것은 에스트로몬이라는 전혀 다른 제품이었지만 식약처는 백수오 추출물에 기능성을 인정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송수진기자 (i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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