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에게 "대리 불러달라" 음주 적발된 경찰 간부

2015. 5. 9. 2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술을 마시고 차를 몰던 현직 경찰 간부가 경찰관에게 대리기사를 불러달라고 했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해당 간부는 길거리에 경찰관들이 보이자 음주 단속인 것으로 착각하고,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동사무소.

어젯밤 자정쯤 이 동사무소 앞길에서 경찰청 소속 강 모 경정이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적발됐습니다.

음주운전을 하던 도중 청와대 외곽 경비 근무를 서고 있던 한 경찰관에게 대리기사를 불러달라고 했다가 덜미가 잡힌 겁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강 경정은 경찰들이 보이자 음주운전 단속으로 착각하고, 차를 몰래 세운 뒤 대리기사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강 경정의 부탁을 받은 경찰관은 술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교통 경찰관들을 불러 음주 측정을 했습니다.

확인 결과, 강 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96%였습니다.

강 경정은 "회식 자리에 참석한 뒤 대리운전 업체에 연락했는데, 기사가 오지 않아 운전하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경정을 상대로 음주 운전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