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도심 질주..알고보니 무면허에 대포차

박민철 2015. 5. 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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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붙잡혔습니다.

택시와 추격전을 벌이는 아찔한 장면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잡고 보니 운전자는 무면허고, 차량은 명의 도용차량 이른바 대포차였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 뒤로 승용차가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택시는 사고 여파로 버스와 추돌한 뒤 튕겨나갔지만 승용차는 중앙선을 넘어 그대로 달아납니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택시가 뒤쫓기 시작하고, 뺑소니 차량은 도로와 골목을 넘나들며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10킬로미터 넘게 계속된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뺑소니 차량이 멈추면서 막을 내리는 듯 했지만,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택시 앞을 가로막는 사이 운전자는 달아났고, 한 달 넘게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사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뜻밖에도 이 도로에서 고장난 차량에 대한 안전 조치를 하던 중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고장 차량의 번호판이 조잡한 것을 수상히 여겨 차대 번호를 조회해 보니 뺑소니 수배 차량으로 나온 겁니다.

경찰은 고장 차량 운전자 22살 백 모 씨를 추궁해, 뺑소니범인 22살 하 모 씨로부터 대포차를 샀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하 씨를 붙잡았습니다.

하 씨는 4년 전에도 뺑소니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강성운(서울 도봉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면허가 없기 때문에 본인 명의로 차량 구입도 할 수 없고, 보험도 가입할 수 없는 상태라 대포차를 운행해오고 있었고요. 만취상태에서 이 차량을 운행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은 하 씨를 구속하고, 하 씨로부터 대포차를 산 백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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