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도심 질주..알고보니 무면허에 대포차
<앵커 멘트>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붙잡혔습니다.
택시와 추격전을 벌이는 아찔한 장면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잡고 보니 운전자는 무면허고, 차량은 명의 도용차량 이른바 대포차였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 뒤로 승용차가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택시는 사고 여파로 버스와 추돌한 뒤 튕겨나갔지만 승용차는 중앙선을 넘어 그대로 달아납니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택시가 뒤쫓기 시작하고, 뺑소니 차량은 도로와 골목을 넘나들며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10킬로미터 넘게 계속된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뺑소니 차량이 멈추면서 막을 내리는 듯 했지만,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택시 앞을 가로막는 사이 운전자는 달아났고, 한 달 넘게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사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뜻밖에도 이 도로에서 고장난 차량에 대한 안전 조치를 하던 중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고장 차량의 번호판이 조잡한 것을 수상히 여겨 차대 번호를 조회해 보니 뺑소니 수배 차량으로 나온 겁니다.
경찰은 고장 차량 운전자 22살 백 모 씨를 추궁해, 뺑소니범인 22살 하 모 씨로부터 대포차를 샀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하 씨를 붙잡았습니다.
하 씨는 4년 전에도 뺑소니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강성운(서울 도봉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면허가 없기 때문에 본인 명의로 차량 구입도 할 수 없고, 보험도 가입할 수 없는 상태라 대포차를 운행해오고 있었고요. 만취상태에서 이 차량을 운행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은 하 씨를 구속하고, 하 씨로부터 대포차를 산 백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기자 (mc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없앤 규제 47개·생길 규제 2천여 개..혼란만
- "예뻐지려다" 불법 필러 시술에 망가진 얼굴
- 음주 뺑소니 질주 알고보니 무면허에 대포차
- '최신 스마트폰 공짜' 노인 노린 알뜰폰 상술
- 취객 돈 훔쳤다 '덜미'..지켜보는 줄 몰랐지?
- 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2400원 횡령’ 버스기사 해고 판결 논란
- “尹, 사람 쓸 때 충성심 보라더라” 이철우 지사가 전한 근황
- 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만들 것”…한동훈, 오후 출마 선언
- 민주당 “한덕수, 헛된 대통령 꿈 깨야” 국민의힘 “민주당 일당독재”
- KBS가 추적한 ‘청주공항 검은 손’…법원 판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