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꾸준히 줄어드는데..20~30대만 급증, 왜?
[뉴스데스크]
◀ 앵커 ▶
여성에게만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에서 2분마다 1명꼴로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흔한 암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 환자는 전체적으로는 꾸준히 줄고 있는데 유독 젊은 층에선 반대로 계속 늘고만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생들이 가득찬 대학 강의실.
오늘은 교수 대신 의사와 간호사가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성교육입니다.
"남에게 전파가 되는 거 거든요."
유전이나 환경이 원인인 다른 암과 달리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고 그 경로가 바로 성관계입니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왔는데, 유독 20살에서 35살 젊은층만은 같은 기간 오히려 6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성경험 연령이 빨라졌기 때문.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들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시작연령은 지난 2009년 13.8세에서 2013년 12.8세로 빨라졌습니다.
[자궁경부암 환자/23살]
"17살에 처음으로 (성관계를) 시작했어요. 제일 걱정되는 건 제가 만약에 임신을 했을 때..."
문제는 성장기에 바이러스에 감염 되면, 암이 될 가능성이 훨씬 크고 진행속도도 빠르다는 것입니다.
[배덕수/대한부인종양학회장]
"(성장기) 그 때 바이러스가 같이 감염이 되면, 40대 이후에 감염이 되는 것보다 훨씬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또 출산을 할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리면, 난임과 조산 위험이 높아지는 건 물론 태아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성관계가 시작되기 전에 청소년기부터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백신을 맞는게 좋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80% 정도 암이 예방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나윤숙 28chr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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