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윈' 전동차 제작능력 평가 엇갈려 "완성차로 볼 수 없다" vs "완성차 인정"

유회경기자 2015. 4. 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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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 서울메트로

지하철 7호선 56량 불량 의혹 납품 받은 도시철도公 노조 "과거 로윈 전동차 불량 많아 4년간 보완에 돈·인력 투입"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입찰 문제가 법정 분쟁으로 비화된 가운데, 도시철도 운영 공기업인 코레일과 서울메트로가 로윈의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56량·2011∼2012년) 공급 실적을 놓고 상반된 평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윈은 직원 20여 명의 중소 전동차 제조업체로 현재 법정관리 중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이 지난 2011년 11월 서울 지하철 1호선(전동차 50량)·분당선(18량)·수인선(24량) 용으로 발주한 전동차 92량 입찰에서 로윈은 이번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입찰에서처럼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 제작 실적을 제출했다.

당시 서울도시철도공사 발급 실적 증명서에 기재된 품명은 '7호선 연장구간 신규 전동차 제작 구매'였다. 그러나 코레일은 로윈의 이행 실적에 의문을 갖고 증명서 발급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재차 확인한 결과, 물품납품 실적증명서 품명이 계약건과 다르게 발급됐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코레일에 보낸 문서를 통해 당초 '7호선 연장구간 신규 전동차 제작구매'로 품명을 기입했지만 컴퓨터, 차체, 제동, 인버터, 대차 등 5개의 장치별 계약건명으로 정정한다고 통보했다. 로윈의 실적 증명서가 완성차 제작처럼 비칠 수 있으니 부품 단위별 계약으로 정정한다는 의미다. 코레일은 이를 바탕으로 로윈의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 공급 실적을 완성차 제작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서울메트로는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입찰에서 이를 완성차 제작 실적으로 인정했다. 결국 코레일과 서울메트로가 똑같은 사안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린 것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20일 서울메트로의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입찰에서 로윈 컨소시엄에 밀려 탈락하자 사흘 뒤인 23일 서울중앙법원에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입찰 후속절차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로윈이 납품한 SR 전동차는 불량품이며 납품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SR 시리즈 보완을 위해 돈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도 7호선 신규전동차 정상화 태스크포스를 구성, 로윈이 납품한 전동차의 전기·기계·설비 장치의 정상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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