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이 수상하다. 장동민 사태는 조작" 의혹 스멀스멀.. 페북지기 초이스

김상기 기자 2015. 4. 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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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의 막말 논란이 장동민을 해치려고 기획된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럴싸하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반면 "애초 욕설한 원죄가 있으니 변명거리가 안 된다"는 비판이 뒤엉키고 있습니다. 1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의혹을 담은 글은 '장동민 막말 사태는 청부받은 기획 기사'라는 제목으로 돼있습니다. 이 글은 이날 오후 현재 유명 커뮤니티에 오르내리며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글 내용은 간단합니다. 장동민 막말은 지난해 이미 비판을 받고 사과까지 한 사안인데 누군가 장동민의 MBC 무한도전 식스맨을 저지하려고 관련 의혹을 다시 퍼트렸다는 것입니다.

의혹을 간단히 살펴보실까요?

우선 글을 작성한 네티즌을 A씨라고 지칭하겠습니다. A씨는 지난해 이미 논란이 됐다가 삭제됐던 문제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옹꾸라)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 다시 오른 날짜에 주목했습니다.

유튜브에 논란 영상이 게시된 날짜가 4월9일이며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브 회원도 유튜브에 가입한 날이 4월9일이라는 것입니다.

의아한 상황은 더 있습니다. 장동민 막말은 유명한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관련 기사가 오르면서 확산됐다는데요. 관련 기사의 링크가 게시된 날도 바로 4월9일이라네요.

관련 기사 또한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B 기자가 오마이뉴스의 생나무 코너에서 작성한 '옹달샘 팟캐스트 여성비하 발언, 누리꾼 사이에서 뒤늦게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역시 4월9일 작성됐다고 합니다.

생나무 코너는 오마이뉴스의 정식 기사가 아닙니다. 즉 일반인 시민기자가 쓴 기사인데요. 그래서 외부 검색은 물론 오마이뉴스 내에서조차 검색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A씨는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볼 때 누군가 장동민을 해치려고 예전 논란거리를 다시 제기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시민기자' 게시물을 4월9일 유튜브에 가입하고, 4월9일 오늘의 유머에 가입한 '그 사람'이 링크를 건 것"이라면서 "그 사람은 오유에 같은 내용의 글을 연달아 3개 올려 의심을 사기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유의 한 회원은 '그 사람'이 오마이뉴스 생나무 기사를 똑같이 올리자 "같은 내용의 글이 연달아 3개 올라오고 추천수는 모두 동일하게 7개네요?"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애초 오유에 올랐던 오마이뉴스 생나무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라고 합니다. A씨는 그러나 해당 기사를 쓴 B 기자의 이름 등을 검색한 결과 C 언론 매체에 소속된 기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언론사 소속 기자가 왜 본인이 소속된 언론사에 기사를 작성하지 않고 누구나 가입하고 기사를 쓸 수 있는 오마이뉴스에 글을 작성한 뒤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고 오늘의 유머에 그 기사를 올렸을까"라며 의혹을 정리했습니다.

A씨는 장동민 막말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논란이 지나간 사안인데 왜 이제야 논란이 되는지는 이해할 수 없으며, 그 이면에 특정 연예 기획사의 농간이 있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장동민 막말은 용서할 수 없지만 누군가 일부러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는 주장도 들어줄만 하다"거나 "그럴싸하다. 정말 이상한 것 투성이네"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누군가 고의적으로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고 해도 장동민은 연예계 퇴출당해도 쌀만한 욕설을 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C 매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C 매체 편집장은 "장동민 사태가 우리 매체 B 기자가 특정 연예 기획사의 청부를 받고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인터넷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해당 루머는 B 기자의 신상을 위협하고 있다. 신상털이가 계속될 경우 법적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렸습니다.

사주를 했다고 지목된 연예 기획사 또한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한 관계자는 "처음 의혹 제기글을 봤을 때에는 피식 웃고 넘겼는데 점차 그 글이 확산되고 있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 중"이라면서 "우리는 절대 어떤 일도 꾸민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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