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석촌호수, 한강물 채워 수위 유지

윤지윤 기자 2015. 4. 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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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시민의 휴식처인 잠실 석촌호수.

이 석촌호수를 두고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다, 이런 옛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호수에 한강물을 아무리 많이 채워넣어도 물이 자꾸 새고 있기 때문인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윤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입니다.

인공호수인 석촌호수는 한강물을 끌어와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석촌호수의 수위가 약 4.8미터 정도 됩니다.

이 정도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석촌호수에 투입된 한강물은 430만 톤이 넘습니다.

잠실 올림픽 수영장 1천7백여 개를 채울 양입니다.

특이할 점은 지난해 채워 넣은 한강물 양이 2013년에 비해 30% 정도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제2롯데월드 건설 시점과 겹칩니다.

제2롯데월드 안전 논란이 일면서 호수 수위가 낮아진 게 롯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수위를 유지하려고 한강물을 더 끌어와 채워 넣은 것입니다.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

"(주변 콘크리트가 드러나)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하니까 물을 더 받아라. 수위를 보충해라(고 했죠). 그런 것도 있어서 롯데에서 물을 많이 받았죠."

석촌호수의 땅 속 모래층에서는 일정량의 지하수가 계속 새고 있습니다.

물값을 반반씩 내는 송파구와 롯데 측은 지난 6년간 7억 원 이상을 썼는데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2롯데월드 건설과 석촌호수 수위의 연관성을 밝힐 연구용역 결과는 다음 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윤지윤 기자 yjy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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