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베기자, 6870개의 글 올려.."여성비하, 노무현 대통령 비하 등"

입력 2015. 4. 13. 19:58 수정 2015. 4. 13. 19: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 리뷰스타=이진아 기자] kbs가 일베기자 파문으로 논란을 겪고 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출신의 KBS 기자가 13일 KBS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베 기자는 게시판에 쓴 글이 알려진 후부터 "하루하루가 무섭고 두려웠다"며 "단 한마디 없이 숨기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남루한 글을 적는다"고 글을 올리게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회사의 임용 결정에 대해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인으로서 필요한 잣대를 그 누구보다도 엄중하게 스스로에게 들이대며 살겠다"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엇나가는지를 매섭게 봐주시고, 만일 그렇다면 즉시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과거 일베 활동에 대해서는 "극단을 오갔던 과거 배설들에 제 본심이 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시기를 그저 간곡히 바랄 뿐"이라면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가 있던 글이나 댓글은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히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kbs 일베기자는 그동안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 외에도 여러 곳에 충격적인 글을 게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일베기자는 얼마 전 kbs기자들이 활동하는 '블라인드'라는 앱의 익명게시판에 "여직원들이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를 인증하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뿐만 아니라 kbs 일베기자는 "성 팔면 피해자, 성 사면 가해자. 명백한 시장거래 행위를 가해자-피해자 대립구도로 보는 시각도 참신하다. 막말로 '마약 팔러왔습니다. 사시면 님 처벌 받지만 난 안 받아욤. 왜냐면 저는 먹고살려고 파는 거니까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3년 초부터 2014년 여름까지 일베 등에 6870여개의 글을 올렸고 대부분의 글이 음담패설과 여성비하, 광주 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게시물과 댓글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KBS 일베기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KBS 일베기자, 갱생의 기회? 어이없다" "KBS 일베기자, 기자 의식이 없는데 어떻게..." "KBS 일베기자, KBS 기자들 정말 화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idsoft3@reviewstar.net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