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인구의 7% '문맹'.. '까막눈' 늘고있다

신선종기자 입력 2015. 4. 9. 11:51 수정 2015. 4. 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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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解교육대상자는 15.7%.. 교육부, 이달중 발표 계획

다문화가정 등 늘어나면서 향후 대상인구 더 증가할듯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중 '까막눈'에 가까워 초등학교 수준의 문해(文解·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이달 중 20세 이상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문해 인구 등을 발표할 계획인데 19세 이상 성인의 7%(260만여 명)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 가정과 탈북 새터민 등이 증가해 문해 교육 대상자가 더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0년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세 이상 문해 교육 대상자인 저학력 인구는 조사 대상자(3676만여 명)의 15.7%(577만여 명)로 이중 초등교육을 다시 받아야 하는 수준의 국민이 192만여 명(전체인구의 5.2%), 중학교 교육을 받아야 하는 국민이 385만 명(10.5%) 등이다. 또 2008년 국립국어원 조사결과, 19세 이상 성인 중 읽고 쓰는 능력이 전혀 없는 비문해자가 62만여 명이고, 낱글자나 단어를 읽을 수 있으나 문장 이해 능력이 거의 없는 반문해자가 198만여 명 등 '까막눈' 수준이 19세 이상 성인의 7%인 260만여 명으로 추정했다.

교육부는 이달 중에 문해 인구 등을 발표할 계획인데 다문화 가정(30만여 명), 새터민(2만5000여 명)이 증가해 문해 교육 대상자가 최소 10만여 명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면서 일제강점기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이 많이 있다"며 "한글을 읽고 쓰기만 해도 어르신들이 각종 복지 혜택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등 사회적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문해 교육이 어르신들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문해 교육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등의 증가로 문해 교육 대상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엿다.

교육부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363억여 원을 투입해 19만여 명에게 기초 문해 교육을 시켰으며 올해도 전국 204개 기관에서 5300여 명이 문해 교육을 받고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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