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수질 장치 조작..식수원에 폐수 유입

유진휘 2015. 4. 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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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염된 물이 전북과 충남지역 90여만 명이 먹는 용담호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하수처리시설에서 수질 감시 장치를 조작한 겁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기준치가 넘는 폐수가 유입된 용담호입니다.

하루 63만여 톤의 식수를 전북과 충남 지역 90여만 명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 합동 감사 결과, 진안.장수 두 군데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자동 수질감시 장치를 조작해 폐수를 용담댐에 그대로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 직원 : "수질은 TMS를 통해서 환경관리공단에 전송이 되는데 직원들이 실수 조작으로 발생한 것으로…."

지난해 3월부터 무려 열 달 동안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아래쪽 용담호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합동 감사반은 수질 감시 장치의 측정값을 백 차례 정도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부 합동감사반 직원(음성변조) :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기기를 조작한 건데, 최종 방류수의 측정치가 낮게 측정되는 그런 부분이 있죠."

감사반은 용담댐에 유입된 폐수가 기준치를 어느 정도 위반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승우(녹색연합 사무국장) : "안전, 건강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특히 공공기관이 그랬다는 자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자원공사는 방류수 감시장치 조작 사실을 시인하고 용담댐을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유진휘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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