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공존..한양도성, 600년 전 시간여행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양도성을 복원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아주 묘한 공간인데요.
600년의 이야기가 담긴 성곽길로 김정원 기자가 안내합니다.
◀ 리포트 ▶
능선을 따라 물결 치듯 성곽이 굽이굽이 이어집니다.
6백 년 전 조선 도읍의 자취와 서울의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는 한양도성입니다.
[김종환/대학생]
"성곽이 있으니까 이색적인 느낌이 많이 들죠."
북악과 인왕, 남산과 낙산 네 개의 산을 잇는 한양도성은 둘레가 18.6킬로미터로 현재 남아있는 수도 성곽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됐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대부분 파괴된 성곽은 1975년부터 복원이 시작돼 현재 80퍼센트 정도 마무리됐습니다.
숭례문 등 160여 개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4개의 탐방 코스는 소요 시간이 각각 1~2시간 정도여서 한나절에 다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조인숙/서울KYC 도성길라잡이]
"역사도 살아있고 생태도 살아있고. 내가 직접 발로 걷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서..."
하지만 사람들의 접근이 쉽다 보니 훼손도 많이 돼 페인트나 래커로 낙서가 된 성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초기 복원 과정에서 제대로 된 고증 절차 없이 성벽에 시멘트를 덕지덕지 바른 것도 '옥에 티'입니다.
[홍순민/명지대 교수]
"보존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또 다른 수난을 당할 위험성에 놓여 있다고..."
문화재청은 올해까지 복원을 마치고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김정원 기자 kcw@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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