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머리 밟고 테이저건 발사..경찰 무고한 시민 폭행

김태윤 기자 2015. 3. 24. 20: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무고한 시민들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남성을 범인으로 오인해 폭행하면서 시작된 일인데, 이를 항의하던 다른 시민들까지 거칠게 제압하고 전기총까지 쐈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도로입니다.

경찰 세 명이 오토바이 주인에게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잠시 뒤, 경찰이 제압을 하려하자 남성은 옷을 벗어 던지고 대결자세를 취합니다.

그러자, 경찰들이 달려들어 남성을 쓰러뜨린 뒤, 머리를 수차례 밟습니다.

[목격자]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말했더니 미국 같으면 총 맞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경찰의 과잉대처에 항의했고.

"밟지 마세요!"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자, 전기총인 테이저건까지 발사했습니다.

"지지직"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해서 제가 피하니까 테이저건을 저에게 쐈어요 정조준해서."

경찰은 이 남성도 넘어뜨린 뒤, 머리를 밟았고, 옆에서 항의하던 아들까지 체포했습니다.

"저 아무것도 안했는데 수갑 채우시는데요."

경찰은 현장에서 시민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경찰서로 데려간 뒤 8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도난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범인을 착각해 벌어진 일로, 오토바이 주인이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진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을천 을지지구대장]

"권투 자세를 취하면서 결투할 태세를 보이는 등 두 사람 경찰관으로 제압이 안되는 상황에서 지원 요청을 해 제압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과잉 진압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체 감사에 착수했으며, 입건된 시민 3명에 대해서도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김태윤 기자 kktyboy@naver.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