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검(피멍)을 보는 것이 왜 어렵나요?" 드레스 색깔논쟁 활용한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 눈길

김민석 기자 2015. 3.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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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파검)인지,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흰금)인지를 두고 세계적인 '색깔 논쟁'을 불렀던 드레스가 가정폭력 및 여성 학대 반대 캠페인 포스터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ABC 방송 등은 "구세군이 이날 왼쪽 멍이 든 모델이 '흰금' 드레스를 입고 비스듬히 누운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트위터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포스터는 남아프리카 구세군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 오른쪽 상단엔 "파랑색과 검은색을 보는 것이 왜그렇게 어렵냐"고 적혀있다. 여기서 '파랑색'과 '검은색'은 포스터에 등장한 여성의 몸에 뒤덮인 멍들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히 보면 여성의 몸 곳곳엔 검고 푸른 멍이 들어 있다.

포스터에는 또한 "당신이 가진 환상은 그녀가 학대당하길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6명 중 1명의 여성은 학대의 피해자다. 학대를 멈추자"라고 적혀있다.

광고 제작사 측은 "색깔논쟁 드레스를 활용해 여성 학대에 눈을 감는 데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고민했다"며 "원래 논란이 됐던 드레스 사진처럼 인터넷에서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색깔 논쟁 때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뜻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정말 좋은 광고" "아이디어가 빛났다" "강렬한 메시지다" "전 세계적인 드레스 색깔논란으로 좋은 공익광고를 만들었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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