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도 양극화..투자는 감소

2015. 2.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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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EBS 뉴스G]

가계 경제가 휘청거려도 아이들 교육비만큼은 줄이지 않는 게

부모님들 마음인데요. 이런 교육열에 편승한 고액 사교육

상품이 늘면서 사교육비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교육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서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진학반을 운영하는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

수학을 중심으로 3-4년치 진도를 앞당겨 가르치는데,

기본 수강료만 70만원입니다.

인터뷰: A학원 원장

"의대에 가기 위해서는 상위 0.1% 그 정도 수학 선행을

미리 하는 거죠. 중학교 3년 내내 고등학교 이과 수학을

배우는 겁니다."

서울 강남과 목동 일대엔

복잡한 대입전형을 맞춤형으로 대비해준다는

컨설팅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1회 상담료만 수십만 원에 이르고,

1천만 원 가까운 연회비를 받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지난해 사교육비를 소득별로 따져봤더니,

월 소득 600만원이 안 되는 가구는

최고 7.8%까지 사교육비를 줄였는데,

이보다 소득이 높은 가구는 지출을 늘렸습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가구는

울며 겨자먹기로 교육비를 줄이는 반면,

고소득층은 고액 사교육 상품을 중심으로

지출을 늘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대성 / 중학생 학부모

"부모 입장에선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비교돼서 소외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면 기분 좋아할 부모는 없죠.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형편 안에서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려고

노력을 하는 입장이죠."

하지만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투자는

오히려 줄어든 모습입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정부는 예산 감소에 따른 부실화를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의 방과후학교 예산은

3,58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00억이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안상진 부소장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학교 교육에 충실했을 때 그것으로도 충분히 교육을 따라가고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공교육 중심의 입시 정책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이런 교육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고…"

특히 세수 감소로 올해 지역별 학교운영비는

최고 10%까지 줄어든 상황이어서,

학교 현장의 교육 여건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BS 뉴스, 서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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