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방 열풍..귀화자·유학생 10명 중 7명은 중국인

2015. 2. 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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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 설날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등은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비단 유통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국내로 귀화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 비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법무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월 동안 전체 외국인 국내 귀화자 1519명 중 1082명(71.23%)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화자 10명 중 7명 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귀화자(643명) 가운데 305명(47.43%)이 중국인이었던 것에 비해 숫자와 점유율 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베트남과 필리핀 귀화자의 경우 올해는 각각 248명(16.3%), 29명(1.9%)에 그쳤다. 1월 귀화자 비율이 대체로 1년 내내 이어진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인 귀화자 수는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세가 이어져왔다. 2009년 한 해 동안 1만9432명로 전체 귀화자 2만5044명 중 77.59%까지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듬해 1만946명으로 급감하더니 2013년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5380명까지 떨어졌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들의 국내 이주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한국 경기까지 나빠지면서 귀화자 수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난해 4월부터 법무부가 결혼이민비자 심사 기준을 강화한 이후 국제결혼 자체가 급감한 점도 귀화 숫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인 귀화자 숫자가 반등한 것은 단순히 취업이나 국제결혼을 넘어선 수준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력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한류 문화나 음식, 제주도 등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통계에서도 '중국인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1월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177만4603명으로 작년 말 179만7618명에 비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대부분 국가에서 국내 체류하는 인원이 감소했지만 중국만 거의 유일하게 89만8654명에서 91만8951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유학생 통계에서도 '중초'(中超) 현상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8만4883명의 외국인 유학생 중 5만4442명(64.13%)이 중국인이었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유학생은 작년말 974명에서 한달 사이 654명으로 줄어든 반면, 비한국계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5만2647명에서 5만3788명으로 1000명 넘게 늘어났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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