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방 진입로 막혀..화마가 삼킨 안타까운 죽음

2015. 2.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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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살 손녀에서 할머니까지 3대가 단란하게 살던 집에 불이 나서 손녀와 엄마가 숨지고 할머니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좁은 동네길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서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달하지를 못 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12일) 새벽 2시 반쯤입니다.

30여 분 만에 겨우 진화했지만, 잠을 자고 있던 40살 임 모 씨와 8살 딸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 씨의 어머니 69살 양 모 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중태입니다.

화재 당시 가장 먼저 출동한 소방차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불법주차된 승합차 때문에 도로로 진입하지 못 합니다.

[최찬옥/부산 수영동 : 평상시에도 차가 워낙 많다 보니까 못 들어가다 보니까. 항상 이중으로 차가 주차되어 있어요.]

소방차가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게 되자 소방대원들은 이 좁은 도로를 따라 약 200m 거리를 소방호스를 연결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습니다.

불이 이미 번진 상태에서 화재진압까지 늦어져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임 씨는 5년 전 이혼 뒤 딸을 데리고 친정 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이 식당일과 의류 봉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지만 단란하게 살아왔습니다.

주택가 좁은 골목길 주차 차량 때문에 막힌 소방차, 모녀를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아닌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화면제공 : 부산 남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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