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양식장에 걸린 긴수염고래 스스로 탈출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지난 11일 경남 남해군 미조리 인근 해역의 홍합 양식장에서 양식장 부이 줄에 걸려 있던 멸종위기종 긴수염고래(Right whale)가 스스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부산아쿠아리움으로 구성된 구조팀은 12일 오전 8시께 해당 양식장을 확인한 결과, 줄에 걸려 있던 긴수염고래가 스스로 탈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지난 11일 오전 긴수염고래 1마리가 양식장 부이 줄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이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구조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긴수염고래가 양식어장 한 가운데에서 발견돼 선박의 접근이 어려웠다. 게다가 양식장 시설물을 구성하는 줄들이 여러 겹으로 두껍게 고래의 몸통에 엉켜 있고, 고래가 12m가 넘는 몸을 계속 움직여 구조요원들이 접근에 난항을 겪어 구조가 힘들었다.
결국 구조팀은 고래의 몸에 엉켜있는 줄 중 3개만 절단한 채 오후 6시 30분께 작업을 종료했다.
이어 구조팀은 12일 오전 수중 절단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해당 양식장을 찾았지만 고래가 사라진 것을 알고, 수색을 펼쳤지만 고래 사체 등이 확인되지 않아 스스로 탈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고래연구소는 앞으로 주변 해역의 목시 조사를 통해 긴수염고래 이동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한편 지구상에 3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인 북태평양 긴수염고래는 몸길이가 17~18m까지 성장하는 대형 종으로, 1974년 동해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후 41년 만에 우리나라 해역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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