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쇼크에서 운전하다 '쾅'..사고 당시 장면

입력 2015. 2. 2. 20:51 수정 2015. 2. 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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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시내버스 운전사가 저혈당 쇼크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트럭을 들이받았습니다. 트럭 운전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 시내를 달리던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노선을 이탈하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놀라 웅성대기 시작합니다.

승객들 항의에 달리던 버스 기사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승객들을 내립니다.

[홍모 씨/당시 버스 탑승객 : 딱 보니까 운전하는 게 꼭 내 눈에 마약한 사람처럼 보이더라고요.]

버스가 안전지대를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좌회전 대기 중이던 화물차와 정면 충돌합니다.

그런데 이 버스 기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멍한 표정으로 한참을 있다, 운전석 앞으로 쓰러집니다.

이 사고로 맞은 편 화물 차량 기사는 결국 숨졌습니다.

[박용식/창원중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계장 : 크락션을 울려서 경고를 했답니다. 경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와서.]

버스가 노선을 이탈해 10여 분을 달린 뒤 사고가 났지만, 버스 기사 38살 정 모 씨는 당시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정모 씨/버스기사 운전사 :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거니까… (거의 20분간은 무의식 속에서 운전한 거네요?) 네.]

당뇨병을 앓고 있던 정 씨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었는데 사고 직전 혈당 수치가 33을 기록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혈당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정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협의로 입건하는 한편, 저혈당쇼크 상태와 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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