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 母 "꿈 다시 갖겠다던 아들..빨리 찾고 싶을 뿐"

입력 2015. 1. 21. 19:34 수정 2015. 1. 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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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안텝프 가고 싶다고 해 위험해도 하루 묵기로 한 것이.."

"가지안텝프 가고 싶다고 해 위험해도 하루 묵기로 한 것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터키) 다녀오면 힘내서 공부하고 검정고시 보고 꿈과 희망을 되찾고 싶다고 했는데…"

터키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모(18) 군 어머니 이모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다시 꿈과 희망을 찾고 싶다고 해 기쁜 마음에 없는 돈 마련해서 보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흐느꼈다.

이씨는 "(아들의 말이) 너무 바라던 바여서 힘겹게 개인 가이드(동행인 홍모 씨)까지 구해서 여행을 보내기로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여행지로 가지안테프를 정한 것은 김군이 희망해서였다.

이씨는 "아들이 가지안테프를 무척 가보고 싶어했다"며 "위험한 지역 아니냐고 해도 가고 싶다고 하길래 개인 가이드를 붙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곳에서 오래 머물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군 부모는 여행 전 홍씨와 따로 만나 가지안테프에서 하루 이틀 정도 묵고 열차를 타고 이스탄불로 이동하도록 여행 동선을 짜기도 했다.

위험지역이라 걱정은 되지만 김군이 가고 싶어하니 하룻밤 자면서 어떤 곳인지 살펴보고 여행객이 많은 이스탄불에서 나머지 일정을 보내려는 생각이었다.

김군은 터키에 도착하자마자 지난 9일 동생에게 "이곳은 밤"이라는 등 일상적인 안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김군 동생이 형이 실종된 1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계속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김군과 동행했던 홍씨가 오해를 받는 것에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의 안타까운 마음을 알고 봉사하는 차원에서 시간 내서 다녀온 분"이라며 "이 일로 곤란한 일을 겪고 오해를 받게 돼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들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 입장에서 빨리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남편도 처음에는 아들을 끝까지 찾을 생각에 1년짜리 항공권을 끊고 갔는데 IS에 가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바로 귀국했다"고 애통해했다.

이씨는 "이 일이 터지면서 가족들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언론도 아이를 찾는 데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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