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건물 사이 옮겨붙은 화마..이번에도 샌드위치 패널

오현석 기자 2015. 1.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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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렇다면 이번 화재 1층에서 난 불이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또 옆 건물까지 번진 걸까요?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주차된 차량에 번지면서 커졌습니다.

연료 등 인화물질에 옮겨붙은 겁니다.

◀ 아파트 주민 ▶

"2층에서 뛰어내려서, 나와서 밑에 보니까, 차가 터지고, 가스 터지는 소리가 나고."

거세진 불길은 바로 옆 건물 1층에 주차된 차로 다시 번져,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주차타워를 따라 꼭대기까지 번졌습니다.

◀ 목격자 ▶

"샌드위치 패널 중간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다는 말이야. 그것이 굴뚝 역할을 해서 타고 올라가는 거야. 13층까지 가는 거야."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불길은 쉽게 옆 건물로 확산됐습니다.

불이 옆 건물을 거쳐 그 다음 건물로 번지기까지는 채 1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건물 사이 간격이 1미터 남짓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비닐, 검게 그을린 스티로폼.

이처럼, 불이 난 건물의 외벽은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재질로 지어졌습니다.

현행법상, 29층 이하 일반 건물에는 건물 외벽 마감재에 대한 규제가 없습니다.

◀ 박재성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가연성 재질을 마감재로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었을 때 인접 건물과 붙어 있으면 급격하게 화재 확산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외벽의 방염 처리 등 건물 시공과 관련해 위법한 사항이 있는지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오현석 기자 oh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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