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난립에 수요 몰려 송어 '금값'..방문객 울상

김지만 기자 2015. 1. 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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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요즘 지자체마다 송어축제가 한창인데요.

수요가 몰리면서 송어 값이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송어 물량이 부족해서 방문객들은 울상이라고 합니다.

김지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송어축제가 한창인 강원도 평창.

거대한 하천이 낚시터로 변했습니다.

얼음 구멍에 낚시줄을 넣고 한참을 기다려도 송어는 잡히지 않고.

◀ 관광객 ▶

"네 시간째예요.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급기야 낚시를 포기합니다.

◀ 관광객 ▶

"(송어) 없어요. 이거 사기라니까. 사람을 이용해 먹는거예요. 이 XX들."

평일엔 만여 명, 주말엔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감으로 집어넣는 송어는 참가자 수의 10분 1수준에 불과합니다.

◀ 송어축제 관계자 ▶

"마리수로 보면 8백에서 1천 마리예요. 주말에는 마리수로 보면 1천 8백 마리에서 2천 마리 정도."

송어 값이 50년 만에 최고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축제에 쓰이는 양식용 송어의 경우, 작년 이맘때 마리당 9천 원 선이었던 것이 올해는 1만 5천 원 선으로 절반 넘게 뛰었습니다.

입장료 만 3천 원을 내고 들어가 송어 한 마리만 잡아도 적자가 나는 구조이다 보니 축제장마다 송어 물량을 조절하고 있는 겁니다.

◀ 송어축제 행사관계자 ▶

"적자가 나서 (축제를) 할 수가 없어요. 고깃값 다 주면 아무것도 없어요."

이달 초부터 열리고 있는 송어축제는 전국적으로 스무 곳,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습니다.

MBC뉴스 김지만입니다.

(김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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