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제2 롯데월드..120kg 유리문 이용객 덮쳐

김진희 기자 2014. 12. 28. 2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안전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제 2롯데월드에서 이번에는 출입문이 떨어져 지나가던 이용객을 다쳤습니다.

제2롯데월드, 개장한 지 두달쯤 됐는데요.

벌써 8번째 사고입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6시쯤.

제 2롯데월드몰 출입구의 유리 출입문이 기둥에서 떨어져 지나가던 26살 정 모씨를 덮쳤습니다.

문과 기둥을 연결하는 부품이 끊어진 겁니다.

높이 3.5미터, 무게 120킬로그램의 대형 유리문에 깔린 정씨는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목격자 ▶

"여자가 밑에 깔리고, 남자가 문을 잡았는데, 혼자서는 무거우니까 낑낑거리고 있었어요."

이번 사고는 지난 10월 저층부 임시 개장 이후 8번째 발생한 안전사고입니다.

개장 한 달도 되기 전에 식당가 통로 바닥과 천장에 균열이 발생했고,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은 각각 누수와 진동 현상 때문에 폐쇄조치됐습니다.

인명사고도 끊이지 않아, 지난 16일에는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인부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 천보영 ▶

"또 큰일이 날 수 있잖아요. 구조물이 내려앉거나 그럴수 있으니까 불안한 마음도 들어요."

안전사고에 대한 롯데측의 대응방식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잇따르는 안전사고에 지난 17일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바닥 균열은 '연출한 디자인', 영화관 진동은 '고객이 예민한 것', 그리고 아쿠아리움 누수는 '시공 초기 흔한 현상'이라는 게 롯데측의 첫 답변이었습니다.

또 지난번 인부 추락사와 마찬가지로 어제 출입문 사고 때도 119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고를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김진희 기자 lamp@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