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송서 '땅콩 리턴' 비꼰 만화까지.. 네티즌 "나라 망신, 한진항공이라 해야"

김민석 기자 2014. 12. 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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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논란을 만화로 희화화해 국내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있다.

9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 방송에 나온 대한항공 조현아 만화'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글 작성자는 "한류 스타네요. 일본 방송에서 만화로도 제작해주고"라는 설명을 달았다.

첨부된 만화엔 조현아 부사장이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건네는 승무원에게 삿대질하며 역정을 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비행기가 사무장을 내려놓기 위해 되돌아가는 장면, 홀로 남겨진 사무장이 한숨을 쉬는 장면, 조현아 부사장이 고함을 칠 때 다른 승객들이 불안에 떠는 장면 등이 자세하게 표현됐다.

전날 일본 산케이신문은 조현아 부사장이 일으킨 논란을 크게 보도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닷컴 톱뉴스에 "전대미문의 '견과류 리턴' 대 논쟁 - 오너가 장녀의 '월권' 또는 '서비스 향상'"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돼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대한항공이 제대로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대한'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 자체가 나라 망신"이라며 "한진항공으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해 호응을 끌었다. 그밖에 "까까를 까주지 않은 죄" "경제효과로 따지면 얼마 손해일까 궁금해" "국가의 격을 또다시 상승시켰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조현아 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향하던 중 승무원이 아카다미아를 그릇에 담지 않고 봉지째 내오자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현아 부사장은 책임 승무원인 사무장에게 관련 매뉴얼을 찾아오라고 지시한 뒤 이를 찾지 못하자 사무장을 내리게 하기 위해 '램프 리턴'을 강요했다. 결국 250명을 태운 해당 항공기는 약 20분 동안 이륙이 지연됐으며, 인천공항 도착 또한 예정시간보다 11분 정도 늦어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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