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공업 전라도 출신 배제 고용, 2011년에도.. "황당한 소리, 한심하다"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2014. 12. 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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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공업 전라도 출신 배제 고용, 2011년에도… "황당한 소리, 한심하다"

전라도 출신 배제 고용 논란을 일으킨 남양공업이 과거에도 전라도 출신 입사 지원자를 배제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채용 공고 사이트에 올라온 남양공업의 채용 공고문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공고문에는 전라도 지역 출신은 지원할 수 없다는 의미로 '전라도X'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은 지난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자동차 부품 회사인 '남양공업'의 전라도 출신자에 대한 지역 차별적 공고문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남양공업은 6일 "회사에 재직 중인 전라도 출신 직원의 비율이 9%라는 내용의 증명서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된 채용 공고는 채용 대행업체 신입 직원의 실수로 빚어진 것"이라며 "회사의 지역 차별은 없으며, 회사로서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남양공업의 전라도 출신 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근거가 제시됐다.

7일 SNS상에는 '2011년 3월에 작성된 남양공업 면접 후기'라는 제목의 캡처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사진 속에는 포털사이트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남양공업 면접 관련 문답이 담겨있다.

이 질문에 답변을 남긴 네티즌은 "인력 파견 업체에 전화를 걸었는데 고향이 전라도 어디라고 했더니 파견업체에서 나중에 전화 준다고 해놓고 전화가 안 왔다"며 이 상황이 세 차례 반복되었다고 설명했다. "4번째 파견업체 직원과 이야기하는데 직원이 '전라도 분이시네요' 그러더니 전라도 분은 안 뽑는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전에 전라도 사람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전라도라고 전부 같다고 보는 속좁고 옹졸한 마인드"라며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남양공업 전라도 출신 배제 고용, 출신지 따지는 회사는 난생 처음", "남양공업 전라도 출신 배제 고용, 어처구니 없는 일", '남양공업 전라도 출신 배제 고용, 단순히 대행업체 실수가 아니라 회사 방침이 지역차별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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