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공존 프로젝트]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신강문 2014. 11. 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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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민국, 부모와 자식 세대, 노년 세대와 청년 세대는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각자 다른 고민에 빠져 있다. 기존에 겪었던 이념적 정치적 갈등 대신 이제는 말 그대로 같은 일자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사회복지 지원을 받기 위해 세대간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세대간 일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새로운 시각에서 심층 취재했다.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세대간 충돌을 조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대 공존의 길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세대 공존 프로젝트 1부>에서는 우선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의 중장년 세대들과 청년들의 모습을 현장 취재했다. 시사기획<창>은 정규직 일자리가 점점 감소하면서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 일자리를 전전하고 아예 은둔형 외톨이(고립무직자)로 전락했던 일본 청년의 현실을 취재했다. 이같은 은둔형 외톨이는 160여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일본의 중장년, 노년층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복지 지원 혜택이 주어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령자들이 정부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실버 민주주의' 현상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도 최근 시간제 일자리 등을 중심으로 청년과 중장년 세대의 일자리 경쟁이 현실화되고 있다. 또, 정부의 60세 정년 연장으로 정규직 중장년은 환호하는 반면, 아직 취업 준비중인 청년층은 자신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초조해하는 등 '세대 갈등'의 전조 현상이 감지되기도 했다.

취재진은 또, 유럽 이탈리아의 청년들을 밀착 취재했다. 실업률이 40%대로 악명 높은 이탈리아 청년은 빈곤층으로 전락해 무료 배급소를 찾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 등 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들이 최근 5년간 10만 명에 이르는 등, 내수 경제가 공동화되는 위기에 처해있었다. 지난 20여년 동안 고령자 연금 지원 등 포퓰리즘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국가 재정이 휘청거리는 데 이어, 청년층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사기획<창>은 이번 세대 공존 프로젝트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편을 통해 한국도 자칫 일본이나 이탈리아처럼 경제의 기반이 되는 젊은 세대의 부양력이 급격히 하락하는 현상을 경고한다.

조빛나기자 (hymn@kbs.co.kr)

신강문기자 (kmshin@kbs.co.kr)

박종훈기자 ( jongh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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