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 유해" 조사 결과에 "객관성 잃은 실험" 반발
[앵커]
이번 조사 결과가 주목을 받은 건 '큰빗이끼벌레가 수중 생태계에 유해하다'는 첫 공공기관의 조사 결과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4대강 사업에 참여하고 보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수자원공사와 학계에선 실험 내용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뭔지, 또 반발에 대한 연구원 측의 입장은 뭔지 안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실험 결과의 핵심은 '큰빗이끼벌레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이상진 선임연구위원/충남발전연구원 : 큰빗이끼벌레도 용존산소를 상당 부분을 감소시킨다는 부분하고, 암모니아성 질소가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죠.]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의미없는 결과라는 입장입니다.[윤재흥 금강물통합관리센터장/한국수자원공사 : 실험조건이 조금 과대하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사단은 큰빗이끼벌레를 0.5~2% 농도로 넣은 50리터의 수조를 실험 조건으로 잡았는데, 현실성이 없다는 겁니다.
[주기재 교수/부산대 생명과학과 : 물이 100이라면 (큰빗이끼벌레는) 0.01%도 안 되거든요. 현장감이 전혀 없는 거죠. 단시간에 죽을래 말래 이렇게 실험해서 결과 도출하는 게 아니고…]
또, 밀폐된 수조에서 실험하면서도, 바람을 대신할 공기를 투입하지 않고, 수온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조사단은 큰빗이끼벌레가 주로 서식하는 곳이 강의 흐름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조건은 다를 수 있지만, 결론은 다르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허재영 민관공동조사단장/대전대 교수 : 절대 수치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경향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경향은 차이가 없었거든요.]
조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현장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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