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 교수에 성추행.." 서울대 학생들 글 쏟아져

2014. 11.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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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보도 이후 서울대 커뮤니티에 증언 글 올라와

"저녁자리 불려나가 성추행…보고싶다 문자로 괴롭힘"

저명 수학자인 서울대 교수가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업무를 돕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보도(▶ 기사보기: 저명 수학자 서울대 교수 '인턴 성추행' 혐의 수사중) 뒤, 서울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자신도 ㄱ교수한테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은 10여명에 이른다. 스누라이프에는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지만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만 접속할 수 있다.

10일 오전 스누라이프 자유게시판에 'Yeonaa'라는 필명의 학생이 'ㄱ교수 피해자분들 댓글 달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도 2년간 '보고 싶다' 등의 문자로 괴롭힘을 당했다. 신고를 하려고 문자를 모아두었지만 갑과 을의 입장인지라 쉽게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일이 ㄱ교수 실수가 아닌 상습적 행동이었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피해 여학우분들 조금만 용기를 내달라"고 했다.

곧바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한 학생은 "2009~2010년에 비슷한 일을 당한 피해자다. 6개월간 지속적으로 '만나달라'는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 실제 저녁 자리에 불려나가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더 이상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없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썼다. 다른 학생들은 "비슷한 문자를 3개월 정도 받았다. 진짜 기억하기도 싫은 시간이었다", "지속적으로 연락했다. 나를 여자로 취급하는 식의 문자 내용과 성희롱 수위의 문자들로 기억한다. '보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 야밤에 연락 와서 '나올 수 있느냐' '만나고 싶다'고 한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그 사람 때문에 전화번호까지 바꿨다. 방학 때 집에 내려가겠다고 하니 '출장 가는 길에 들를 테니 술을 마시자'고 했다"고 주장하는 댓글을 올렸다. 신체 접촉을 당하거나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관련 자료를 모아 학내 인권센터와 경찰에 조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ㄱ교수는 추가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한겨레>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저는 스누라이프를 보지 못한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대 대학본부 쪽은 "알고 있는 게 없다. 공식적으로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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