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신해철 심정지 당시 심장충격기 전원 연결 안 돼 있었다"

2014. 11.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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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의료사고' 의혹 첫 제기한 신대철, 팟캐스트 인터뷰

"심장마비 전 이상징후 있었지만 포착 못했다" 주장

고 신해철씨가 의료사고로 숨졌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가수 신대철(47)씨가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신해철씨 심장마비 당시 스카이병원의) 심장충격기 전원이 연결돼 있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스카이병원의 과실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그는 신씨에게 심장마비가 일어났던 날 아침에도 병원이 '혈액 수치가 내려가는 걸 보니 회복중이다. 심장마비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4일 오전 공개된 방송 내용을 보면, 신대철씨는 "(심장마비 당일 신해철이)토하고 굉장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이후 심장마비가 왔다. 심장충격기(를 쓰려고 했는데 전원) 연결이 안 돼 있었다고 한다. 두번인가 (시도)했는데 연결이 안돼 있으니까 '빨리 연결하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이후 심장 충격을 가했지만 반응이 없었고 손발이 까매지자 '보호자는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족이 '동의 없이 이뤄진 수술'이라고 주장하는 위 축소수술에 대해서 신씨는 "병원이 위 축소수술을 '서비스로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전에 동의를 한 내용이 아니라서 신해철씨가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심장마비가 오기 전 이상징후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병원이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신대철씨는 "40도 정도 고열이 나고 가슴 통증을 호소했는데 병원에서는 배를 눌러보더니 '복막염은 아니니 안심하라.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대장·소장이 늘어나있다. 내장지방이라 장이 늘어나 있으니 아픈 게 당연하다.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며 해열제와 진통제를 줬고, 잠시 괜찮아지니 퇴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바로 가기 : 신대철이 말한 신해철 사망의 진실

김종배 : 고인이 혼수상태 빠졌던 10월25일, 신대철씨께서 페이스북에 병원과실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 고인이 사망한 뒤 유족을 설득해서 부검실시하도록 한 분이기도 하죠. 처음부터 의료과실 의혹을 갖고 있었다고 봐도 되죠?

신대철 : 네 그렇습니다.

김종배 : 어떤 점 때문에 그렇게 단정을 하셨나요?

신대철 : 우선 제가 아산병원으로 옮기고 나서 24일에 마지막 면회를 갔어요. 갔더니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였고, 돌이킬수없는 상황까지 가지 않았나 보여졌고요. 제가 경로를 밝힐수는 없지만 들은 얘기가 그 당시 이미 장에 천공이 있었다, 발견됐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김종배 : 24일에 면회를 갔을 때요?

신대철 : 네. 그때 그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이거는 분명히 의료사고다, 의료 시술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다고 확신했죠. 그래서 25일 페이스북에 그런 글을 남겼고요. 그리고 며칠 후에 세상을 떠났죠.

김종배 : 그럼 24일에 장에서 천공발견된 걸 아셨다고 했는데,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입수한 아산병원 의료기록을 통해 소장에 1센티미터 크기의 천공이 있다는 내용이 공개가 됐습니다. 그런 경로를 통해서 그 사실을 접했다고 봐도 되나?

신대철 : 네.

김종배 : 장에서 천공발견됐다는 사실과 장에서 왜 천공이 발생했냐는 것은 그 당시엔 연관짓기 어렵지 않았나?

신대철 : 그렇죠. 그런데 만약 수술전에 천공이 있었다면 그렇게 멀쩡히 걸어다닐 수가 없죠. 아마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을 거고요.

김종배 : 수술이라면 장협착 수술을 말씀하시는거죠?

신대철 : 네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론 17일로 아는데, 그 전에는 본인이 직접 걸어서 병원에 갔고요. 그런데 수술 이후에 계속 고통을 호소했고요,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고요. 그 전에는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나서 계속 악화가 돼서 심정지까지 갔었고요. 그런 걸 봤을때 틀림없이 수술 이후에 그런 천공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종배 : 신대철씨께서 고인이 장협착 수술 받을 때 그 수술뿐 아니라 다른 수술도 받았다고 언급하신 걸로 아는데?

신대철 : 제가 들은 얘기로는요. 위밴드 제거 수술 했고요. 동시에 내장지방 제거 수술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김종배 : 제안을 했다고?

신대철 : 네. 제가 들은 바로는 그렇고요. 세가지 수술을 동시에 했고 수술시간이 약 세시간 걸렸다고 들었고요. 수술 이후에 의사가 수술이 잘됐다고 하면서 본인이 "위를 꿰매놨다"는 말을 했다고 해요.

김종배 : 위를 꿰매놨다?

신대철 : 네. 그러니까 최근에 나온 얘기 중 하나가 위 축소수술 이잖아요. 그걸 얘기했다는거에요. 그거는 본인이 서비스로 했다고 얘기를 했다는건대, 이거는 사전에 동의를 한 내용이 아니고요. 본인도 이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했었고.

김종배 : 본인의 동의도 받지 않고 어떻게 다른 수술을 할 수가 있는거죠?

신대철 : 그러니까요. 이해가 안되는 게 그런 부분이고요. 그래서 신해철씨하고 아내분하고 계속 그 문제에 대해서, "허락도 안 받고 했냐"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는 건 이미 언론에 소개가 많이 됐고요. 하여튼 그렇게 되면서 19일 낮에 퇴원을 했는데 그 이후로 열을 동반한 통증이 계속 됐다는 거거든요. 병원에 가면 진통제와 항생제 처방을 하고 하루는, 20일 정도로 아는데 고열, 40도 정도에 이르는 고열이 나고 가슴 통증을 호소를 했는데 병원에서는 배를 눌러보더니 "복막염은 아니니 안심하라"면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대장·소장이 늘어나있다. 내장지방이라 장이 늘어나 있으니 아픈 게 당연하다"고 얘기를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김종배 : 이때 이미 타이밍을 한번 놓쳤군요

신대철 : 네. 그런 걸로 생각이 됩니다. 해열제하고 진통제 정도를 처방을 했다고 해요. 진통제를 처방을 하니까 어느 정도 진정이 되니까 집에 돌아가게 되고.

김종배 : 그때만 놓치지 않았어도

신대철 :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집에 돌아가고 21일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측근에게 들은 얘긴데요. 계속 아프니까 "도대체 무슨약을 줬길래 이렇게 아프냐"는 말을 했다고 해요. 작업실에서도 병원에서 준 약을 먹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다음날 22일 새벽에 너무 아프니까 다시 병원에 간 거에요. 아침에 심전도와 혈액검사를 하다가 병원에서는 "혈액 수치가 내려가니까 회복중이다, 심장마비 심근경색 걱정이 없다"고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몇시간 후에 토하고 굉장히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요 바닥에 쓰러져있었다는 거거든요 병실에서. 그리고 심장마비가 오고. 그리고 제가 들은 얘기가 심장충격기가 연결이 안돼 있었다고 해요. 제가 들은 얘기입니다만. 두번인가 했는데 연결이 안돼 있으니까 "빨리 연결하라"고. 그런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김종배 : 너무나 고통 심해서 그 병원 찾아갔을 때 놓친 부분, 유족 입장에서는 천추의 한이었겠다. 또 한가지 심폐소생기가 연결이 안돼 있었다는 것, 다시 한번 소상히 말해달라.

신대철 : 제가 목격한 건 아닙니다만, 측근 중 목격자가 있습니다. 심정지가 됐는데 심장충격기를 갖다 댔는데 연결이 안돼 있었다 그래요. 그래서 두번인가를, 전문적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빨리 연결하라고, 해서 다시 연결해서 100줄, 200줄, 300줄 심장 충격을 가했고요. 반응이 없어서 손발이 까매지고, "보호자는 나가 있으라"고 하고. 하여간 그런 과정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김종배 : 짚어야 하는 게 한두가지가 아닌 것 같네요. 유족이나 지인들이 사후에 병원에 항의라든지 이런 과정이 있었나? 예를 들어서 문제의 병원에 어떻게 된 거냐, 의료과실 아니냐,고 요구한 적 있나?

신대철 : 그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을 겁니다. 급하게 응급수술을 하고요. 어느 정도 회복이 되니까 긴급하게 아산병원으로 옮기게 된 거죠. 인수를 하면서 자기들이 긴급조치를 했으니 뇌손상은 없을 것이다, 심장만 고쳐나가면 될 것이다,고 얘기를 했다는거에요.

김종배 : 장협착은 왜 발생했는지 그 병원에서 뭐라고 설명했다고 하나요?

신대철 : 거기서 그 설명을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김종배 : 이 문제의 병원에서 적절한 조치와 대응을 못했다고 보시는건대 자신들의 과실을 숨기기 위한 것이냐, 착오로 인한 것인가?

신대철 : 이해가 안되는 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는데 처방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단지 약을 줬다는 거에요. 사람이 그렇게 아프다는데 정말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고 뭐랄까 입원을 강제로라도 시키고 조치를 취했어야 할텐데 그런 조치가 없었다는 게 안타깝고요.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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