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학벌 안 좋으면 '품앗이 과외' 못한다?

2014. 11. 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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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왕따 문제가 심각하죠.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혹시나 괴롭힘을 당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부모님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부모가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 집 아이까지 왕따를 당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자세한 내용 살펴 보면요.

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A씨.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학부모들과 함께 '품앗이 과외', 그러니까 부모들이 과목별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A씨가 명문대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외 모임에 끼지 못했고, 결국 아이까지 따돌림을 당하게 된 건데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품앗이 과외'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 과외에 참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격 요건이, 바로 학벌이기 때문인데요.

학부모들이 이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웬만한 학원 강사 못지 않게 가르치려면 일단 공부 실력이 검증된 엄마여야 하는데,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살아남은, 그러니까 학벌이 좋아야 이 조건에 맞는다는 거죠.

학벌에 따른 학부모들 사이 따돌림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대물림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데요.

누리꾼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이건 당연한 거 아닌가? 중졸 엄마가 어떻게 입시교육을 해?'

'서울대 나왔다고 잘 가르치고 지방대 나왔다고 못 가르치나?'

'그러니까 명문대 학벌 아줌마들도 결혼하면 딱히 할 일이 없다는 거 아냐'

'괜히 프로 강사들이 있는 게 아니다 과연 제대로 가르칠지 의문'

학벌 때문에 대물림 되는 따돌림,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삭막해지는 것 같은데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죠.

우리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잘못된 것을 보여주고 있진 않은 지 되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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