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을 狂女로 묘사한 전단 또 뿌려져

신수지 기자 2014. 11. 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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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전단〈사진〉이 서울 도심에 대량으로 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18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 19층 건물 옥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 4000여장이 지상으로 뿌려졌다. 전단은 지난 20일 광화문에서 배포된 것과 같은 것으로 청와대를 배경으로 선 박 대통령이 꽃무늬 상의와 푸른색 치마로 된 한복을 입고 머리에 해바라기 꽃을 꽂고 있다. 이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서 광녀(狂女)로 나오는 여주인공 '여일'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전단 위에는 'WANTED(수배 중)', 아래에는 'MAD GOVERNMENT(미친 정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경찰은 전단이 뿌려진 빌딩 근처 CCTV를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범인은 이미 자리를 뜬 뒤였다"며 "전단지 배포 자체는 형사 입건 대상이 아니지만 관리인 허락 없이 건물에 들어갔기 때문에 범인이 특정되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단은 지난 20일 팝아티스트 이하(46·본명 이병하)씨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서 뿌린 전단과 똑같은 내용이다. 당시 전단 4500장을 뿌린 이씨는 경찰에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가 전단을 뿌린 시각 서울 종로와 을지로, 신촌 등지에서도 이씨의 동료 3명이 동시에 이 전단 1만5000장을 뿌렸다.

이씨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백설공주에 빗댄 풍자 포스터를 만들어 붙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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