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 경계선 지능] <25편> 음지의 경계선 지능..해법은?
[EBS 정오뉴스]
심층취재 '느린 학습자를 아십니까',
지난 3주 동안 EBS는 공교육에서
철저히 방치되고 있는 경계선 지능 아이들의 실태를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이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을 듣고 대안을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오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문가들은
경계선 지능 아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적 차원의 교육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당장 이들에 대한 교사 연수를 강화하고
방과후학교를 통해 맞춤식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인터뷰: 신현기 교수 / 단국대 특수교육과
"방과 후에 그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현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별도 학급이나
위탁학교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경희 교사
"일반적인 교사가 운영하는 학급보다는
그 아이에게 맞는
교육 방법을 해줄 수 있는 그런 학교,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낮은 지능이
빈곤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자립을 위한 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선 직업진로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졸업 후 안정적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고용 정책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인터뷰: 양정호 교수 / 성균관대 교육학과
"직업이라든지 차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취업에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그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의 몫으로 떠넘겨진
양육 부담을 해소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각종 검사와 치료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저소득층이나 장애인들처럼
'바우처' 같은 복지 정책이 절실합니다.
인터뷰: 정희정 소장 / 한국아동상담센터
"조기에 발견해서 여러 가지 검사나 치료들을 장기적으로
꾸준히 받았을 때 성인에 됐을 때 예후는 굉장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민간 차원에서도
자발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고 있는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에는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임직원들이
20억 원을 기부했는데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터뷰: 박승하 사원 대표 / 삼성물산 건설부문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바꿔나갈 주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외받고 있는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해야겠다고
직원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2014년 10월,
경계선 지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너무나 부족합니다.
이 아이들이 계속 방치될 경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EBS 뉴스 오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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