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어장 독도 앞바다, 30만톤 해양쓰레기 '몸살'

손령 기자 2014. 10.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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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은 독도의 날입니다.

고종황제가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선포한 지 114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독도에 대한 관심만큼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해양쓰레기에 위협받고 있는 독도 바닷속을 손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각종 기암괴석이 위용을 뽐내고 있는 우리 땅 독도.

주변 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천혜의 어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독도 앞바다 생태계가 온갖 해양 쓰레기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독도 앞바다 속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들이 있는지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수심 15미터를 내려가자 해초들 사이로 부서진 배 조각과 어망이 흉물스럽게 엉켜있고, 거대한 철판 조각들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성인 키보다 큰 고무 배관이 이리저리 떠다니고,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불발탄도 이끼가 낀 채 위험천만하게 방치돼있습니다.

◀ 한세근/독도관리사무소 계장 ▶

"배에서 수리 중에 분실 또는 투기(하거나) 내륙에서 조류에 의해서 떠내려오면서 독도 주변에 쌓인(것입니다)…."

바다 위도 상황은 마찬가지.

"벤친데 이런게 왜 여기에…."

"(이건)모터같은데?"

깨진 창틀에 각종 건축 자재까지.

배에서 버린 어업도구와 육지의 쓰레기들이 떠내려와 바위 틈새에 쌓인 겁니다.

◀ 신중민/독도사수대 경북지부장 ▶

"해마다 저희들이 수거 작업할 때마다 이것보다 많이 나올 경우가 있지 이것보다 적게 나오지 않습니다."

기상 악화로 1시간 만에 끝났는데도 민간봉사단체 잠수부들이 수거한 쓰레기양은 2톤.

아직도 독도 바다 속에는 30톤이 넘는 쓰레기가 방치돼 있지만, 정부는 지난해 책정했던 쓰레기 수거 예산 2억 원을 올해는 삭감해버렸습니다.

MBC 뉴스 손령입니다.

(손령 기자 righ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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