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하청업체 직원, 피폭량 10배 많아

2014. 10. 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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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운영인력의 3분의 1이상이 민간 하청업체 등의 용역직원이며, 이들 직원의 방사선 피폭은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의 10배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이 16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4개 원전 23개 발전소의 전체 인력 1만1,178명 중 36.5%(4,081명)가 하청업체의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수원 직원 숫자와 비교했을때 절반 수준이다.

울진(한울)원전이 41%로 하청업체 직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고리원전(38%), 월성원전(35%), 영광(한빛)원전(29%) 순으로 조사됐다.

하청회사 직원들은 방사선 안전관리, 정비업무, 용수처리 운전과 정보통신설비 등 원전 안전과 보안의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는 한수원 직원보다 2.5배 많은 하청회사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수원 직원에 비해 하청업체 직원의 방사선 피폭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도에 따라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났다.

최근 5년간 원전 종사자 방사선량을 보면, 지난 2010년 한수원 직원의 피폭량은 0.18mSv/인였지만, 하청업체 직원은 1.17mSv/인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두 집단의 피폭량은 각각 0.11mSv/인와 1.11mSv/인였다.

추미애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 안전성, 보안 강화를 위해 하청 등 아웃소싱을 최대한 줄여나가고, 원전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에 따른 역학조사 실시와 건강권 보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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