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낙동강 침몰·방치된 준설선, 수중 영상 봤더니
이호진 2014. 10. 11. 20:35
[앵커]
4대강 공사 당시 강바닥에 있는 흙을 퍼내기 위해 준설선이 동원됐는데요. 태풍 등으로 침몰된 4척이 몇 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그 생생한 영상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낙동강 하류에 물속에 가라앉은 준설선입니다.
곳곳이 벗겨져 심하게 녹이 슬어 있고, 선체는 이끼와 같은 수중식물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낙동강 보 공사가 끝나기 직전인 2012년 9월, 태풍 '산바'에 침몰한 뒤 지금까지 방치돼 있는 겁니다.
또 다른 준설선 역시 부식되고 이끼로 뒤덮여 유령선과 흡사합니다.
이렇게 낙동강에 침몰된 배는 모두 4척인데, 4년째 물속에 방치돼 있는 것도 있습니다.
[최수영 사무처장/부산환경운동연합 : 부식에 의해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고요. 기름을 제거했다고 하지만 기름이 혹시라도 잔류하고 있으면….]
준설선이 방치돼 있는 건 1척당 1억 원에서 최고 5억 원까지 드는 인양 비용 때문입니다.
부산시와 김해시 등 지자체가 논의했으나 아직까지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의원/새정치연합 : 영남 지역과 부산시 (식수원에) 수질 오염과 취수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업체들과 협의해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우선 침몰선을 인양한 뒤 배 주인들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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